에어프레미아, 국내 항공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항공사의 특이한 점은 LCC(Low Cost Carrier)가 아닌 HSC(Hybrid Service Carrier)라는 점이다.
LCC는 저비용 항공사로 불리며 기내 서비스를 줄이는 등으로 합리적인 운임으로 운행한다.
HSC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FSC(Full Service Carrier)와 LCC의 장점들만을 가져온 신개념 항공사 운영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에어프레미아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HSC이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 로고(출처: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
에어프레미아 로고(출처: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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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좌석의 종류

에어프레미아는 총 두 가지 형태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넓은 좌석 간격을 보유하여 편안한 비행이 가능하며 이코노미는 무려 세계에서 가장 넓다고 한다.
한 비행에 승객이 꽉 차지 않아서 빈 좌석이 많다면 사람이 선택하지 않은 자리를 사전 예약하여 누워서 가는 방법도 꽤나 꿀팁이 될 수 있다. (LLC와 같은 3-3-3 배열)

  • 프리미엄 이코노미 (42인치, 43인치)
  • 이코노미 (35인치, 33인치)
  • (신기종, 구기종) -> 뒤에 [보유 기종]에서 자세히 설명

어메니티

  • 이코노미 좌석에서는 담요와 이어폰이 제공되었다.

담요에서는 꿉꿉한 냄새가 났으며 이어폰은 예쁜 패키징과 다르게 저음질에 양쪽으로 길게 찢어지기 까지.. 딱 1회용에 해당하는 제품이었다. 귀가 민감하다면 개인적으로 줄 이어폰을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는 핸드크림, 오일 미스트, 립밤 등 화장품 세트 제공이 제공된다.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 좌석 간격과 어메니티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 좌석 간격과 어메니티

추가적으로, 이코노미 화장실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화장실은 다를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무궁화 열차의 화장실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기내식 서비스

나는 솔직히 기내식에 엄청난 실망을 했다. 작은 그릇의 크기와 소소한 구성. 여러 한국 사람들이 서운했을, 고추장.
승무원 말로는 기내에 비빔밥 수량에 맞게 고추장이 제공된다고 하더라. 즉 비빔밥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고추장을 맛볼 수도 없고, 싱겁다고 해도 그냥 먹어야 한다. 너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프레미아 기내식과 간식 제공
에어프레미아 기내식과 간식 제공

그리고 간식도 무지 실망스러웠다.. 쿠키 하나와 물..ㅋㅋ.. 커피도 줬던가?
제공되는 음식(meal)에 물과 커피를 제외한 모든 음료는 별도 구매이다.
10시간 이상을 비행하는데 배고픈 적은 처음이었으며 식사로 서운함을 느꼈다.

  • 식사 도중에 구매할 수 없으며 승무원들이 쓰레기 정리까지 마쳐야 주문 가능 (즉, 모든 승객이 식사를 마쳐야 주문 받음)
  • 참고로 쓰레기도 모든 승객이 meal을 받아야만 정리가 가능하며, 비행기가 작아서 그런건지 쓰레기를 들고 복도를 왔다갔다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음
  • 2가지 메뉴 중 1가지를 선택하는데, 음식이 남지 않았다며 “괜찮으시겠습니까?”를 반복하는 모습으로 보아 승무원들의 대처도 어리숙해보임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 제공되는 기내식 서비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 제공되는 기내식 서비스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 클래스에 제공되는 기내식 서비스
이코노미 클래스에 제공되는 기내식 서비스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표를 참고하기 바란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우선 스크린은 FHD라고 하던데, 크고 깔끔했다. 하지만 매우 한정적인 영화 종류와 TV프로그램은 비행에 지루함을 더해주었다. 난 오히려 [비행정보 – 지도]와 창문을 번갈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아침에 출발하여 현지의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창문의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함. **이런 경우 창가 추천)

에어프레미아 태블릿 스크린 FHD
에어프레미아 태블릿 스크린

엔터테인먼트 메뉴

2024년 5월 21일 기준, 상영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각 메뉴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리고자 한다.

영화 30일, 범죄도시3, 싱글 인 서울, 1947 보스톤, 거미집, 특송, 싱크홀, 남산의 부장들, 국제수사, 가장 보통의 연애, 명당, 지금 만나러 갑니다, 군도
TV 프로그램–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ep.1~12), 밤에 피는 꽃(ep.1~5), 연인(ep.1~5)
– 예능: 나 혼자 산다( ep.531~532), 전지적 참견 시점(ep.284~285), 라디오 스타(ep.852~853),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ep.9~10), 아는 형님(ep.419), 톡파원 25시(ep.94,96,97), 최강야구(ep.74~75)
– 스포츠: sk텔레콤 오픈 2023, 레슨 스튜디오(ep.91,93~94), 챌린지 59(ep.5)
– 키즈: 소피 루비(ep.15~26), 요괴메카드(ep.13~20), 카봇 쿵(ep.1~6)
– 음악: (10개 정도)
– JTBC: (위 드라마, 예능 중 JTBC 작품 나열)
– 전체
쇼핑– 면세품: 화장품, 위스키 등 판매
– 식음료: 여기에서 와인이나 음료 등을 사 먹을 수 있음
– 기프트샵: 에어프레미아 관련하여 항공기 모형이나 볼펜 등
인터넷와이파이 (연결이 잘 안되어서 사용 안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
비행정보– 내 여정: 시간별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한 눈에 확인 가능 (정확하진 않음)
– 지도: 현재 비행하고 있는 현황을 지구본 상으로, 좌/우측 창문 혹은 조종석의 시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음. 또한 언제 비행 정보도 볼 수 있음.
– 도착공항: 인천국제공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나리타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대한 지도
정보에어프레미아 소개, 기내 이용 가이드
에어프레미아 엔터테인먼트 메뉴별 설명

영화나 TV 프로그램은 최신작이 부족해보였고 에피소드 또한 선택적이었으며, 에어프레미아에서 자랑하는 기내 와이파이는 연결이 어려웠음. 하지만 비행정보는 꽤나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 자동 재생 버튼을 누르게 되면 알아서 돌아가기 때문에 바라만 보고 있어도 볼만함.

꿀팁

  • 영상을 시청할 때 매번 2개 정도의 광고를 보여주는데, 보기 싫으면 30초 뒤로가기 버튼를 누르면 넘어감.
  • 스크린 왼쪽에 하얀색 세로 바가 하나 있는데, 그쪽에 소리/밝기 조절과 승무원 호출 버튼, 독서등 on/off 등을 선택할 수 있음. 아이콘만 덩그러니 있기 때문에 혼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됨. 그리고 왼쪽 아래에는 보고 있던 영화로 되돌아가거나 남은 비행 시간을 확인할 수 있음.
  • 리모컨 없는 것 은근히 불편했음
  • 언어 지원은 4가지, 하지만 자막은 영어만 지원.
  • 와이파이 관련 안내 내용 -> https://www.airpremia.com/a/ko/inflight/wifi

쇼핑 – 면세품

카테고리는 주류, 화장품, 향수, 식품, 악세사리, 담배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향수는 없었고 주류 몇 가지를 소개한다.

품목용량가격
수정방500ml$139 (달러)
화요 41도750ml$32
잭다니엘 미니어처 세트4ea$32
로얄살루트 21년700ml$181
발렌타인 21년700ml$166
에어프레미아 면세품 종류 *노선별로 다를 수 있음*

쇼핑 – 식음료

  • 이코노미인 경우, 탄산과 주스 종류를 모두 구매해야 함
  • 컵라면의 종류에는 튀김우동과 오징어짬뽕이 있음
  • 양주류는 전부 6달러, 와인류는 조금 더 비싸고 미리 수가 조금 더 많았음
  • 맥주나 와인 등 주류를 과자와 세트로 판매하는 상품 여러개 있음
  • **외부 반입 금지**

보유 기종

보잉사의 787-9 드림라이너 기종을 총 5대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3대는 신기종으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2대는 구기종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좌석 간격은 1인치가 늘어나고 이코노미는 2인치가 줄어든다. 이코노미를 이용한다면 신기종과 구기종의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질 것이다. 신기종에서 FHD 스크린과 헤드 부분에 편안함을 제공했다면, 구기종에서는 뭔가 조금 더 좁고 불편하며 스크린 또한 다운그레이드 된 것이 느껴진다.

에어프레미아 (왼쪽)신기종과 (오른쪽)구기종 모니터 비교
에어프레미아 (왼쪽)신기종과 (오른쪽)구기종 모니터 비교

여담으로는 최근에 보잉사의 엔지니어 해고 문제로 기계 결함 관련하여 잦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타기 전에 알았으면 차라리 FSC를 이용했을 것 같다..

  • 모든 이코노미 좌석은 3-3-3 배열을 기본으로 한다.

수하물 관련

위탁 수하물은 세 변의 합이 158cm 이내이어야 하며, 미주인지 아닌지, 좌석 등급과 결제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전세기는 보통 23kg 1개를 제공한다.

꿀팁

  • 가족끼리 키로 수 합산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 짐이 많지 않더라도 위탁수하물로 캐리어 하나는 붙이는 것이 좋다. 쇼핑하면 공간이 부족해짐.
  • 짐을 쌀 때 최대한 버릴 것을 위주로 가져가도록 하자. 현지에서 비운 공간은 새로운 것으로 채우면 된다.

비행 관련

처음에 비행기를 타러 갈 때 크기를 보고 놀랬다. 저렇게 작은 비행기로 10시간 이상을 간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럼 그렇지. 기류가 굉장히 불안정했고 잦은 터뷸런스(기체 흔들림)로 불편함을 겪었다.

총평

  •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서비스
  • 좁은 아일(복도)과 화장실 (카트 옮길 때 팔, 다리 조심하라고 함)
  • 시도때도 없는 좌석밸트 싸인과 기내방송 (승무원들이 계속 앉으라고 소리침)
  • 면대면이 아닌 태블릿 중심 서비스
  • 신기종의 경우 목베개와 의자에 고정되어 있는 목받침의 위치가 겹쳐서 불편함
  • 구기종의 경우 엉덩이가 굉장히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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